도심복합사업 탈락한 양재동 '모아타운' 신청…빌라촌 개발될까

이소은 기자 2023. 5. 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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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 빌라촌이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에서 탈락한 양재2동 1·2구역이 '모아타운'으로 선회해 재개발을 추진키로 한 것.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2동 2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초구청에 모아타운(소규모 주택 정비 관리지역) 추진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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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랑구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를 방문했다. 중랑구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일대 전경. 2022.04.14/뉴스1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 빌라촌이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에서 탈락한 양재2동 1·2구역이 '모아타운'으로 선회해 재개발을 추진키로 한 것.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2동 2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초구청에 모아타운(소규모 주택 정비 관리지역) 추진 신청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지난달 16일부터 동의서 모집을 시작해 한달 만에 동의율 42%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양재2동 1구역 추진위도 서초구청에 모아타운 추진 신청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동의서 모집 3주 만에 동의율 30%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아타운은 신속통합기획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모아타운'은 10만㎡ 미만, 노후도 50% 이상인 지역을 선정해 모아주택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지역 단위 계획이다. 모아타운 대상지로 지정되면 모아주택 추진 시 용도지역 상향 등 용적률 및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 중 전체 면적 3만~10만㎡ 미만(조합·사업예정지 3개소 및 3만㎡ 이상 포함), 노후도 50% 이상 (사업 예정지별 57% 이상) 요건을 갖춘 지역은 '모아타운'에 공모할 수 있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해당 자치구는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시의 주민공람.통합심의 등 절차를 거쳐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며 관리계획수립에 필요한 비용은 2023년 예산 범위 내에서 시·구 매칭으로 지원받게 된다.

양재동 1·2구역은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 역세권으로 하나로클럽 등이 가까워 입지가 좋다. 그러나 낮은 빌라 등이 밀집해 주거환경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단독, 다가구, 다세대, 근린생활시설이 복잡하게 들어서있다. 그간 일부 소유주가 재개발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번번이 무산됐다.

국토교통부 주도 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공공 주도로 노후주거지 등을 고밀개발하는 사업이다. 1구역과 2구역 추진위는 각각 48%, 38% 동의율을 확보해 2021년 12월 사업 추진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강남에서 첫 도심복합사업 후보지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신청서 제출 1년 만인 작년 12월 24일 국토부로부터 최종 탈락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2동 1·2구역이 이번에 개발방식을 모아타운으로 선회하면서 양재동 일대 빌라촌이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인근 지역인 양재2동 6구역도 최근 모아타운 동의서 3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일대가 개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모아타운 총 100개소를 지정한다는 목표로 지난 2월부터 모아타운 수시신청을 받고 있다.

정명순 양재2동 2구역 추진위원장은 "양재2구역은 반지하 건물 비율이 70%를 넘어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서초구의 AI특구 배후주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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