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하 80~100m 핵 시설 새로 발견…美 '벙커버스터'도 못 뚫어"
![[아라크(이란)=AP/뉴시스]지난 2019년 12월2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250㎞ 떨어진 아라크 인근 아라크중수로에서 이란 기술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은 10일(현지시간)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협정의 재개에 동의할 것을 이란에 촉구했지만 이란은 "이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잡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2.9.1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5/23/newsis/20230523051718642qdcj.jpg)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란 중부 자그로스 산맥의 정상 부근에서 당국이 땅속 깊이 핵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 시설은 미국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핵무기의 사정권 밖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과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토대로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위성영상업체 플래닛랩스 PBC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서방과의 교착 상태 속에서 반복적인 파괴 공격을 받고 있는 나탄즈 핵 기지 근처의 산에서 터널을 파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란은 세계 강대국들과의 핵 협상이 결렬된 후 무기급 수준에 가까운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외교가 여전히 교착 상태에 있는 상태에서, 이 시설은 잠재적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것을 막으려는 서방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AP통신이 짚었다.
새로운 핵 시설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25㎞ 떨어진 나탄즈 옆에 건설되고 있다. 나탄즈의 존재가 20년 전에 알려진 이후로 나탄즈는 국제적인 관심사였다. 핵시설 부지는 대공 포대, 울타리, 이란의 준군사 혁명수비대의 보호를 받는 이 시설은 2.7㎢ 면적에 걸쳐 있다.
지난 4월 플래닛랩스 PBC가 촬영하고 AP가 분석한 위성 사진에는 이란이 나탄즈 남쪽 부근 산에 굴을 파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에 의해 분석된 다른 이미지에서는 네 개의 입구가 동쪽으로 2개, 서쪽으로 2개씩 산 중턱에 파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출입구의 폭은 6m, 높이는 8m로 AP통신은 추정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 센터의 전문가들은 잔해 더미의 크기와 다른 위성 자료들을 토대로 이란이 깊이 80m~100m 사이의 지하에 새로운 핵 시설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AP에 말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오랫동안 초점을 맞춰온 워싱턴의 비영리 단체인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는 작년에 터널이 훨씬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새로운 나탄즈의 핵 시설은 이란의 포르도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보다 지하가 더 깊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에 의해 2009년에 노출된 또 다른 농축 시설인 포르도 시설은 이란이 공습으로부터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는 서방의 우려를 촉발시켰다.
미군에 따르면, 그러한 지하 시설들은 폭발하기 전에 적어도 60m의 땅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GBU-57 폭탄을 만들게 했다. GBU-57 폭탄은 벙커버스터라고 불리는 대형관통탄(MOP)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관리들은 핵 시설이 들어선 부지가 파괴되도록 하기 위해 두 개의 GBU-57 폭탄을 연속적으로 투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다만 그러한 원투 펀치가 나탄즈의 핵 시설만큼 깊은 곳에 손상을 입힐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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