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3위 후보, 에르도안 지지 선언…결선투표 영향 줄 듯

박준호 기자 2023. 5. 2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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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가 오는 28일에 열릴 2차 결선 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는 지난 14일 에르도안과 그의 주요 경쟁자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후 잠재적인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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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에르도안 재선 가능성 커져…이탈표 나올 가능성도 변수

[이스탄불(튀르키예)=AP/뉴시스]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지난 15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광고판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30년에 걸친 권위주의 통치를 또다시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보다 개혁 성향의 민주체제로 전환할 것인지를 가리는 튀르키예 대선의 최종 결과는 결국 28일 결선투표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2023.05.2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가 오는 28일에 열릴 2차 결선 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는 지난 14일 에르도안과 그의 주요 경쟁자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후 잠재적인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오안 대표는 에르도안 대통령 주도의 동맹을 언급하며 "선거 2차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인민연합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결정이 우리나라와 국가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극우 반이민 정당의 지지를 받은 학자 출신인 오안 대표는 1차 투표에서 5.17%를 획득했고, 이제 경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을 수 있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49.5%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44.9%에 비해 완전한 승리에 필요한 과반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이다.

에르도안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주도하는 인민연합은 600석의 의회에서 과반수를 유지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분열된 정부를 피하기 위해 그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에르도안의 재선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오안 대표는 그의 결정의 이유로 에르도안의 의회 다수당을 인용했다. 그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의회와 같은 (지도자) 아래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클르츠다로을루의) 동맹은 20년간 집권해온 인민연합에 맞서 충분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미래에 대해 우리를 설득할 수 있는 관점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안 대표는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안 대표는 에르도안의 정책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튀르키예의 중도좌파, 친(親)독재 성향의 주요 야당을 이끄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지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표를 끌어 모았다.

오안의 이날 지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자들이 모두 에르도안에게 갈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는 클르츠다로을루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결선 투표에서 투표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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