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올해는 매출보다 전기차 판매 비율이 중요”
지난달 판매 비율 10%까지 늘려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목표를 판매 1위보다 전기차 판매 증가로 잡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22일 “본사로부터 최근 올해는 판매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기차 판매 비율을 두 자릿수로 맞추라는 지침을 받았다”라고 했다.
벤츠는 앞서 2년 전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이 탄소 감축을 위해 2035년부터 내연차 신규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하면서 내놓은 안이다. 벤츠는 지난해부터 8년간 전기차 부문에 400억유로(약 58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의 판매량은 총 11만7800대로 10위에 그쳤다. 같은 기간 벤츠가 판매한 차량이 200만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비율은 5%대에 불과하다.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1·2위인 테슬라(131만대)나 BYD(92만대)에 비해 갈 길이 먼 것이다.
이에 벤츠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보다 빠르게 소형부터 대형(A~S 클래스)까지 전체 라인업을 전기차로 갖추는 등 전기차 판매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벤츠 차량 전체 대비 전기차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27%)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벤츠의 국내 총 판매량은 2만1128대로, 이 중 전기차는 2170대였다. 벤츠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E클래스 차급의 전기 SUV인 EQE SUV를 이르면 7월 출시한다.
경쟁사인 BMW는 1~4월 벤츠보다 더 많은 2만3970대를 팔았지만, 전기차 판매는 1509대에 그쳐 전기차 비율은 6.3%에 불과했다. BMW는 7시리즈 순수 전기 세단인 BMW i7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5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i5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아 전기차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잇달아 전기차를 내놓는 것은 국내 전기차 수요가 높은 데다 매년 전기차 판매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4만6909대에서 2021년 10만1112대로, 이어 지난해에도 16만2987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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