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K반도체에 득일까 실일까

장덕수 2023. 5. 2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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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7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직후, 중국이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했는데요.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보복 조치가 다른 외국 기업들로 확대될 가능성 때문에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D램 반도체 시장은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세 회사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마이크론 배제 조치가 우리 반도체 기업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협회 전무 : "미국의 마이크론이 중국 시장에 대한 비중이 낮아요. 낮아서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기업에 영향은 거의 없을 걸로 보고 있고요."]

우리 반도체 업계는 그보다 미·중 갈등 격화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중국 시장에서 빠지더라도 그 자리를 우리 기업들이 채우지 말 것을 미국이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 첨단 생산 장비를 중국으로 반출하지 못하게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오는 10월까지 유예 기간을 줬는데, 아직 이에 대한 후속 조치도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면 이미 대규모 생산 기지를 둔 우리로선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겠다며 한중 경제 협력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탈중국은 선언한 적도 없고 탈중국을 할 의도도 전혀 없다 하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곧 중국을 벗어나고 중국을 외면하는 것이냐, 그렇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달 들어 중국에 대한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주는 등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

미국에 맞선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낼 경우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반도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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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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