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시찰단’ 공식 일정 돌입…활동 노출 극도로 꺼려

지종익 2023. 5. 2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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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파견한 후쿠시마 시찰단이 오늘부터 일본에서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인데 시찰단이 일본 현지에서도 언론 노출을 극도로 피하고 있어 대체 어떤 활동을 하는 건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외무성 정문 앞에 시찰단을 태운 대형버스가 멈춰 섭니다.

시찰 일정을 묻기 위해 취재진이 접근했지만 버스는 정차와 이동을 반복하며 취재진을 피합니다.

["저 버스 맞죠? 저거? 네, 맞아요."]

외무성 울타리 바깥을 5분 이상 돌더니 결국 일정을 시작합니다.

방금 기자들과 한바탕 추격전을 벌인 뒤 후쿠시마 시찰단을 태운 버스가 외무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인천공항 출발 때부터 도쿄 나리타 공항 도착에 이어 일본에서 첫 공식일정까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시찰단장 한 사람이었습니다.

시찰 업무에 방해된다며 시찰단원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유국희/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 : "논란을 떠나서 단장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전문가 한 분 한 분이 현장 시찰을 하는 기간만이라도 시찰에 좀 집중할 수 있게..."]

시찰단장은 이미 공개된 일정에 대해서도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유국희/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 : "(내일 몇 시부터 시작하십니까?) 아, 일정 자체가 지금 제가 1분 1초로 머릿속에 들어있지는 않아요."]

시찰단은 첫날 회의에 대해 후쿠시마 현장 시찰 전 세부 시찰 항목을 마지막으로 확정하는 자리라며 오염수 저장 탱크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의 시찰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사전 논의라고 설명했습니다.

후쿠시마 시찰단은 이틀 동안 후쿠시마에서 현지 시찰을 마친 뒤 귀국 전날 도쿄에서 또 한 차례 회의를 갖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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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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