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미국선 광우병 발생...축산물가 이번 주 분수령
[앵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광우병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아직 축산 물가가 크게 요동치진 않고 있지만, 업계와 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이 확인된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 수출용으로 승인한 미국 작업장이 95곳인데, 두 지역에는 1곳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파 우려는 낮지만, 미국산 쇠고기 현물검사, 눈으로 직접 살펴보는 비율을 현행 3%에서 1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경희 / 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장 : 미국으로부터 해당 소의 질병 발생 관련 역학 정보를 받고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할 때까지 우리가 경계하기 위해서 검역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이번에 확인된 광우병 유형은 유전이나 노화 등 원인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비정형"이라면서 "다른 개체로 전파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축산업계는 구제역에 이어 악재로 작용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우와 돼지 소비자 가격은 큰 변동이 없습니다.
1등급 기준 100g당 한우 안심 평균 소비자가격은 구제역 발생 이전에 12,212원에서 21일에는 12,249원으로 0.3% 비싸졌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돼지 삼겹살을 살펴보면 100g당 2,585원에서 2,653원으로 2.6% 가격이 올랐습니다.
한우 도매가격은 열흘 만에 9% 정도 올랐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영원 / 전국한우협회 유통사업국장 : 구제역이 생기면 그러니까 어떤 질병이 생기면 이제 이동 중지를 하잖아요. 잡히는 전체 두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까 일시적으로 (가격이) 올라가고….]
구제역 감염 사례가 아직 없는 돼지 농가는 가격 급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손세희 / 대한한돈협회 회장 : 저희 입장에서는 그게 농가들이 지금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는 만큼, 이번 주 확산 수준에 따라 장기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이지희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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