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농협김치 출범 1주년의 소회

2023. 5. 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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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저열량 채소 발효 전통식품으로 한류의 확산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울러 안전하고 우수한 김치 공급과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4월, 전국 8개 농협김치공장을 통합해 '한국농협김치'를 출범시켰고, 어느덧 1주년을 맞이하였다.

출범 이후 한국농협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일본·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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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저열량 채소 발효 전통식품으로 한류의 확산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에도 채소 절임류가 많으나 김치는 이들과 다른 특징이 있다.

첫째, 무 배추 등 김치 원료인 채소를 소금에 절여 본연의 조직감을 살리면서 발효가 잘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절인 채소에 각종 양념을 버무린 후 일정기간 보관하면서 발효를 시킨다. 발효를 거치며 우리 몸에 이로운 각종 영양성분과 기능성 물질이 풍부해지게 된다. 셋째, 김치로 만들어진 각종 채소들뿐 아니라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국물까지도 먹을 수 있는 형태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기 나라가 김치 종주국이라고 억지 주장까지 하고 있으나, 이 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김치의 종주국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농협은 1994년 10월, 세계 최초로 ‘김치 종주국 선언문’을 선포했다. 일본이 ‘기무치’를 김치의 원조라고 억지 주장을 하던 시절이었다.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20년에는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11월22일을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김치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2021년부터 미국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 등에서 김치의 날을 지정했고, 최근 하와이에서도 제정을 추진 중이다. 영국 런던의 킹스턴구는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으며, 남미의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김치는 세계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나 정작 종주국인 우리나라 내부 사정은 어떤가.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082만달러로 전년보다 11.9%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전년보다 20.4% 증가한 1억694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였다.

김치는 배추, 무, 고추 등 수급조절 5대 품목을 포함한 20여 가지의 재료가 사용되어 다른 농산물 산업의 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식품이다. 농협은 1991년 김치산업에 진출, 30년이 넘는 역사와 노하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아울러 안전하고 우수한 김치 공급과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4월, 전국 8개 농협김치공장을 통합해 ‘한국농협김치’를 출범시켰고, 어느덧 1주년을 맞이하였다.

한국농협김치라는 명칭에는 농협의 의지가 담겨 있다. 공장별 분산된 역량을 하나로 집중시켜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별 고유의 특색과 맛은 살리면서 표준화된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출범 이후 한국농협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일본·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도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배추수급 난항으로 폭등한 김치가격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국내 주요 김치 제조사들과 달리, 일정 부분 손실을 감수하고 가격동결을 선언함으로써 물가안정에 기여한 바 있다.

우수한 농산물로 만든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모든 소비자들이 반길 것이다.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우수한 품질로 종주국 김치의 참맛을 해외에 제대로 알려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농협이 앞장설 것을 다짐해 본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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