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2개월째 내리막…업종별 양극화 뚜렷
[KBS 울산] [앵커]
울산의 수출이 3월과 4월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며 부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업종별로 또 국가별로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줄어든 78억 8,8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2년 만에 처음 수출이 일년 전보다 감소한 뒤 2월에는 다시 회복되는가 했는데 3월과 4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한 겁니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7.5% 늘어났고 조선도 호조세를 보인 반면 석유와 화학제품은 수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국가별로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일년 전보다 20.1% 증가하며 역대 4월 수출액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고, 호주, 인도 수출도 늘어난 반면 중국 수출은 20.5% 줄었고 일본 싱가포르 수출도 감소했습니다.
[유수봉/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과장 : "울산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가장 큰 품목이 석유화학제품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그 제품에 대한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저희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울산의 수입도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24.1% 줄어든 40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비중이 큰 석유·화학은 부진한 반면 미국·유럽 의존도가 큰 자동차 조선은 선전하면서 업종별·국가별로 수출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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