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지켜라'...예금금리 올리는 저축은행

김지선 2023. 5. 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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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기예금 이자가 뚝 떨어지면서 돈이 채권이나 주식으로 몰리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러다 보니 맡아둔 돈이 급격히 줄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뒤늦게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잔액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의 예금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대출금리도 비슷한 폭으로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3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반대로 저축은행은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돈을 빼가면서 수신잔액이 빠르게 줄자 뒤늦게 실탄 확보에 나선 겁니다.

79개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12개월 만기 상품 기준 연 3.95%, 한 달 전보다 0.13%p 올랐습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4%대 정기예금 상품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를 밑돌았는데 이제는 반대로 움직이는 겁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상호금융권 등 타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은행도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예금 금리를 좀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기에 몰린 부동산 PF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부실 대출이 많은 건 부담입니다.

일각에선 가뜩이나 1분기 60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봤는데 수신금리가 오르면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수익성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적정한 수준에서 수신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예대금리차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예대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에 PF 관련해서 부실도 증가하고 있고, 연체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건전성 리스크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6년여 만에 처음으로 5%를 넘겼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박유동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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