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효과… 청주페이 5월 발행금액 ‘쑥’

市, 30만원 충전시 10% 추가 혜택
21일까지 309억… 4월 290억 넘어
연내 온라인 전통시장몰 오픈 예정

충북 청주시의 청주페이가 5월 가정의 달 행사로 발행 금액이 크게 상승했다.

청주시는 고금리·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 회복과 청주페이 사용 촉진을 위해 가정의 달 특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가족과 함께하는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는 5월에 특별 행사로 청주페이를 흥행시키기 위해서다.

특별 행사로 이달 한 달간 30만원 내에서 10%의 청주페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 5월을 주제로 한 ‘5!해피데이’ 행사로 5번째, 500번째, 5000번째, 5만번째 충전 시민에게 각 50만원의 특별 인센티브를 준다.

청주페이는 이달 첫날에만 106억원이 충전됐다. 전날까지 발행 금액은 309억원으로 지난달(인센티브 7%) 총 발행 금액 290억원을 넘어섰다. 청주페이는 최대 10%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당시에는 한 달 발행 금액이 3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6%의 인센티브로 한 달 발행 금액이 200억원 초중반에 머물렀다.

청주페이 흥행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3만곳이 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청주페이 가맹점 스티커를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특별할인가맹점 서비스도 한다. 청주페이 사용자에게 가맹점주가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청주페이 사용자는 이중 할인 혜택을 받고 가맹점주는 청주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맹점을 홍보하는 장점이 있다. 시는 현재 43만매의 청주페이가 등록돼 사용자와 가맹점주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상시 민원 응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 서비스를 8월 중 도입하기로 했다. 다양한 연령대 사용자를 위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등 365일 24시간 실시간 민원 응대가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매일 업데이트하는 AI 학습을 통해 질문 유형 및 데이터를 분석해 예상되는 다음 질문을 노출하거나 각종 질문에 확인 메뉴를 한 번만 눌러 연결할 수 있도록 간편한 사용에 초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청주페이를 매개체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던 전통시장도 올해 청주페이 안으로 들어온다. 청주페이 앱에 전통시장몰을 열어 다양한 세대가 전통시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 개발에 이어 가맹점주가 서비스 제공자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등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따뜻한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