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투약' 증거인멸 정황"...모레 구속 갈림길

[앵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의 구속 여부가 모레(24일) 법원의 영장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경찰은 유 씨의 증거인멸 정황을 확보했다며 영장 결과를 지켜본 뒤 공범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로포폴 등 다섯 종류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한 배우 유아인 씨.

짧게 입장을 밝히면서,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유아인 / 배우 :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코카인 등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그러나 경찰은 유아인 씨가 대마 흡입은 인정했지만 코카인 투약에 대해서는 범행을 부인하는 점을 구속영장을 신청한 주요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또,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다 실패한 정황이 있다며, 애초 방침과 달리 신병 확보에 나서게 된 배경까지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사 의뢰를 했을 때보다 마약 투약 횟수 등이 크게 늘었고, 공범까지 있어서 구속 필요성이 생겼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아인 씨가 코카인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건, 경찰이 아직 코카인 입수와 투약 경로 등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경찰이 유아인 씨의 마약 투약을 도운 혐의 등으로 입건한 지인 4명 가운데 1명에 대해서도 신병 확보에 나선 만큼, 수사 과정에서 실마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윤미 / 변호사 (지난 20일) : 유아인 씨에 대한 신병 확보를 하면 접촉은 불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진술의 간극, 그리고 객관적인 증거물과의 괴리 등을 통해서 혐의 입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프로포폴과 케타민, 졸피뎀을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아 적법하게 투약했다는 유아인 씨 주장과 관련해서도 해당 병원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유아인 씨의 구속 여부는 모레(24일)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그래픽: 이상미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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