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창열 화백 자택,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등록

유경선 기자 2023. 5. 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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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 화백이 귀국 후 30년간 작업한 곳
서울시는 ‘물방울 화가’ 고 김창열 화백의 종로구 평창동 집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 김 화백의 집 전경. 서울시 제공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고 김창열 화백의 집이 13번째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열린 제9차 건축자산전문위원회에서 김 화백의 집을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하기로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이 집은 김 화백이 프랑스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30년간 작업활동을 한 곳이다. 638㎡ 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 콘크리트조로 지어졌으며 초기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김 화백의 이 주택은 1984년 그가 우규승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해 지었다. 우 건축가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송파구 88올림픽 선수촌아파트와 종로구 환기미술관, 하버드대 대학원 기숙사 등을 설계한 건축가이다.

건축자산전문위원회는 김 화백의 집이 그간 그가 작업활동을 한 곳이라는 역사성과 유명 건축가 설계작에서 오는 예술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경관적 가치 등을 고려해 건축자산 등록을 의결했다. 우수건축자산 등록제도는 사회·문화·경제·경관적 가치가 있는 건축자산을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소유주가 건축자산의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등록해 달라고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등재된다.

김 화백의 집 외에 고 김정수 건축가가 설계한 서울공예박물관,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구 샘터사옥,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사직동 주택 등 12개 건축물이 건축자산으로 등록돼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삶과 시대가 녹아 있는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미래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우수한 지역 자산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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