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30m마다 예측’…농장별 기상재해 대응

김지홍 2023. 5. 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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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경북은 넓은 면적과 복잡한 지형 속에서 다양한 농작물이 재배되는데요,

그만큼 작목별 정확한 기후 예측이 관건입니다.

이에 대응해 전국 최초로 의성에서 농가 단위별 기상 예측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째 사과 농사를 짓는 박재만 씨.

지난달, 저온 피해를 겪은 다른 농가들과 달리, 나무들이 멀쩡합니다.

농가별 기상 상황을 예측해 주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앱 덕분입니다.

[박재만/의성군 금성면 : "우리 과수원의 실질 온도를 표시해주니까 그걸 보고 방상 팬이나 미세살수(장치) 같은 걸 할 수 있게 알려주니까, 제가 대비를 할 수 있었죠."]

농민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지번을 입력하면, 반경 30미터 단위로 기온과 강수량, 습도가 나타납니다.

서리와 가뭄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의성군이 농촌진흥청 공모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 중입니다.

고도와 지형 차가 커 바로 옆 동네라도 2, 3도씩 기온 차가 나는 지역의 특성상 더 정밀한 기상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윤석기/의성군 안계면/복숭아·자두 재배 : "기상청에서 해주는 정보보다는 정밀도가 있고 농업에 이만큼(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마늘과 복숭아, 자두 등 품종별 시기에 맞춘 병해충 예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재석/의성군농업기술센터 디지털농업팀장 : "금년 4월에 전국 시군 단위 최초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밀한 국지 기상 정보를 농가에 제공해 기상 재해 예방에 앞장서겠습니다."]

의성군은 이번 시범사업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적용 작목을 더 늘리고, 농약 등 맞춤형 생활 정보 서비스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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