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학폭 ‘사과했는데 사실과 다르다?’…프로야구 단장 아들 이미 피해자에 사과

이무형 2023. 5. 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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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단독 보도한 고교야구 학교 폭력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인 프로야구 단장은 피해자 측의 주장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단장 아들은 피해자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와 교육청 등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교야구부 학폭 사건이 KBS의 보도로 알려진 이후 가해 선수 중 한 명의 아버지인 프로야구 단장은 KBS에 피해자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해 선수들이 이미 피해자에게 사과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은 학교 조사가 시작되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다른 가해자도 일 년 넘게 괴롭혔고, 가족에 대한 욕까지 해서 미안하다는 등 구체적인 사실을 언급해가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도 보도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석재/스포츠윤리센터 대외협력관 : "오늘 사건을 공식적으로 접수했습니다. 학폭 사건 발생 이후 야구부 감독과 담당 선생이 체육 지도자로서의 의무를 다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 지도자는 인권침해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교 감독은 어떤 기관에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신고 의무가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학교 야구부 감독 : "꼭 그런 성폭력이나 학교 폭력에 대한 교육을 받게끔 돼 있거든요. (신고 의무 조항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겠죠, 제가 또 알았다면... 제가 그걸 인지를 못 하고 몰랐으니까."]

서울시 교육청도 특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야구부 내 일부 선수에 대한 특혜가 있었는지 등 새로운 의혹에 대한 조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 제작:채상우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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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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