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레이싱걸 같다” 여성상관 성희롱 공군병사들…간부들 알고도 뭉개

정충신 기자 2023. 5. 22. 2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군의 전투비행단 소속 병사들이 여성 상관을 장기간 성희롱하고 모욕한 정황이 포착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공군에 따르면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병사들이 인수인계 대장에 여군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을 붙여두고 성희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 신고 접수하고도 조처없이 미적대다 뒤늦게 민간경찰에 넘겨
공군의 한 전투비행단 소속 병사들이 여성 상관을 장기간 성희롱하고 모욕한 정황이 드러나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공군의 전투비행단 소속 병사들이 여성 상관을 장기간 성희롱하고 모욕한 정황이 포착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공군에 따르면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병사들이 인수인계 대장에 여군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을 붙여두고 성희롱한 것으로 파악됐다.

6명으로 구성된 당직대 병사들은 전용 컴퓨터의 인수인계 대장 한글파일에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글을 썼다.

여성 상관에 대해 "계집", "레이싱걸같이 생겼다"고 모욕하는가 하면 "강간하고 싶다"는 글도 남겼다.

부대 간부들은 올해 3월 신고를 접수해 이런 내용을 파악했지만, 즉각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들은 되레 신고자에게 문제의 파일을 삭제하도록 회유했으며, 대대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언론 취재가 있은 뒤인 지난 11일 보고 체계에 있던 간부 2명을 징계 입건했으며, 이어 19일 해당 병사들을 민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성희롱 가해자들은 현재 모두 전역해 민간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2021년경 부적절한 업무인계 노트를 작성한 것으로 신고된 전역 병사에 대해서는 민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신고받고 보고를 지연한 해당 부대 간부는 징계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