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 125만원 에르메스 에어팟 케이스, 뭐길래
글로벌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서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케이스를 출시했다. 가격은 125만원이다.
21일(현지 시각)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최근 에어팟 프로 2세대 케이스를 출시했다. 에르메스 프랑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색 종류는 갈색, 하늘색, 연두색, 분홍색 총 5가지로, 780유로(약 111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른쪽에 긴 스트랩이 달려있고, 뒷면에 에르메스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됐다.
국내에서는 색 종류와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에르메스 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분홍색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갈색, 하늘색, 연두색, 남색으로 총 4가지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다. 125만원이다. 미국에서 930달러(약 122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보다도 비싸다. “가죽이 얇아 충전이 용이하고, 스트랩 길이를 조절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에어팟 케이스와 같은 ‘스몰 럭셔리’ 상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현재 버버리는 송아지 가죽의 에어팟 케이스를 54만원에, 프라다는 소가죽에 빗살 무늬를 새겨넣은 사피아노 가죽의 에어팟 케이스를 7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올, 구찌 등 여러 브랜드에서 케이스를 출시했다. 가격은 재료와 소재에 따라 상이하지만, 100만원 넘는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가격 기준으로 에어팟 프로 2세대는 35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케이스가 기기의 최대 3배 이상 금액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케이스 하나 가격으로 에어팟 3개 이상 살 수 있다” “아이폰 가격보다 비싸다” 등이다. 다만 에르메스 일부 가방 하나 가격이 1000만원을 호가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 정도면 저렴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의 국내 매출액은 6501억원으로 전년보다 2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05억원으로 2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38억원으로, 이 역시 22.7% 오른 수치다. 가격 인상 소식도 전해졌다. 에르메스는 지난 1월 린디26, 피코탄, 가든파티30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10%가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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