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수족구까지…계절 뛰어넘은 바이러스

김예은 2023. 5. 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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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겨울철 유행했던 독감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영유아 사이에서는 주로 여름철 유행하는 수족구가 확산하는 등 계절을 무시한 바이러스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소아과, 아침부터 진료를 보려는 아이와 부모들로 대기실 의자가 꽉 찼습니다.

[박건주/보호자 : "주말에는 거의 1시간 이상 정도 기다린 것 같고요. 아무래도 지금 환절기이고 아기들이 바이러스가 유행이잖아요."]

발열과 기침, 콧물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외래 환자 천 명에 23.4명, 올해 유행 기준보다 5배 많습니다.

통상 독감 환자는 봄이 되면서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석 달 이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여름철 유행하는 수족구도 한 달 새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영유아 사이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이은진/보호자 : "입안에 수포가 생겨서 (아이가) 밥을 못 먹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왔는데 수족구라고 해서..."]

후두염을 동반하는 파라 인플루엔자와 '눈곱 감기'로 불리는 아데노 바이러스도 기승입니다.

큰 일교차 속에 봄철 활동량이 늘어난데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변상현/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코로나19로) 그 병이 안 돌았기 때문에 그 연령대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그 병을 겪을 경험이 없었죠. 그러니까 항체 형성이 잘 안 돼서..."]

방역당국은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되고 있다며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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