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필요해서”…해병 하사, 대부업체에 동료 정보 유출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5. 22. 21:54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한 해병대 부사관이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부대원들의 개인정보를 대부업체에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군에 따르면 A하사는 불법도박을 하던 중 돈이 부족해지자 여러 대부업체에서 도박자금을 빌렸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고자 동료 해병들의 연락처 등을 업체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전역한 부대원들까지 대부업체의 전화를 잇달아 받으면서 해병대사령부도 사안을 인지하게 됐다. 대부업체는 A하사에게 대출금 상환을 압박하기 위해 그의 주변인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A하사의 지휘관인 중대장도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는 A하사를 지난 15일 군사경찰에 넘겨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도박치유센터에 자문을 구한 상태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포항 소재 해병대 부대에 국군 방첩사령부 소속을 사칭한 민간인이 무단 침입해 2시간가량 활보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간 경비업체 대표로 알려진 이 민간인은 차량에 군 관계자처럼 보이는 경광등을 설치했고, 부대 관계자들은 그를 군 소속으로 오인해 제대로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채 들여보냈다.
약 2시간 30분 만에 검거된 그는 방첩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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