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이어 재정 압박…한국에너지공대 ‘위기감’

하선아 2023. 5. 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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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나주 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에너지공대가 출범 2년 만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부가 설립 과정의 적법성을 따지겠다며 감사를 벌이고 출연금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선데요.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 압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립 적법성을 놓고,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대.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도 한국전력 등 11개 전력그룹사의 출연금 축소를 검토 중입니다.

올해 계획된 전력그룹사의 출연금 규모는 천 588억 원, 정부와 지자체 출연금 계획의 3배나 됩니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기획재정부 승인 전 산업통상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한전이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천 6백억에 가까운 출연금이 '적정한지' 검토해보겠다는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1,588억 원이) 적정한 금액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는 거죠. 6월 중순까지는 정리가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건물과 연구 장비, 직원 채용 등에 향후 연간 천 5백억 원가량이 꾸준히 필요한 상황.

감사원 감사에 이은 출연금 축소 분위기에 학내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학내 몇몇 교수들은 개교 2년밖에 안 됐는데 안타깝다며, 감사 자료 제출로 본질인 교육에 전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은 한전의 적자는 급등한 유가를 반영하지 못한 잘못된 전기요금 체계 때문이라며, 정치 탄압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형배/국회의원 : "정치적 이유로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을 축소하고 학교 투자를 막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먹거리와 균형발전을 포기하는 자해행위다."]

감사원 감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인 가운데, 계속된 에너지공대 흔들기에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장세권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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