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한우, 누가 즐겨 먹나 봤더니 주로 40~50대 ‘구이’로 소비
그중 절반 이상이 ‘한우’ 꼽아
한우 외식 1인당 5만3000원 지출
한우는 40~50대가 구이로 가장 즐겨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22년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결과 주 소비층이 40~50대였다고 22일 밝혔다.
소비자 인식·소비 유통 빅데이터·트렌드 픽 분석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다.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25~69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을 알아본 결과, 소고기는 친구 및 지인과의 외식(84.2%), 가족과의 외식(80.6%), 배달음식 주문 및 취식(79.5%) 순으로 즐겼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소고기는 한우였으며 그 이유로는 맛과 안전성, 영양가(건강) 순으로 꼽았다.
한우는 대부분 대형 할인점 정육코너(40.2%)에서 구입했다. 온라인몰 중에서는 오픈마켓(29.1%), 대형마트 온라인몰(27.8%), 새벽배송 브랜드몰(23.4%) 순으로 한우를 샀다.
외식할 때 한우고기 1인당(1회) 지출 비용은 전년 대비 8200원 감소한 5만3000원 수준이었다. 1인당 평균 한우고기 외식 섭취량도 전년 대비 35.7g 감소한 297.9g이었다.
월 1회 이상 소고기를 외식으로 즐기는 소비자 10명 중 7명은 구이류를 가장 많이 찾았고 이어 스테이크, 양념불고기류 순이었다.
외식 소고기 중에서는 한우 선호 비율이 5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등급은 1+(52.2%)가 가장 많았고 이어 1등급, 1++ 등급 순으로 소비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연간 소고기 판매액과 판매중량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46.1%로 가장 컸다. 다음은 호주산 소고기(32.3%), 미국산 소고기(21.6%) 순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한우 등심과 채끝, 앞다리와 설도, 우둔과 사태 등을 많이 샀고 한우 안심은 온라인, 목심과 양지는 슈퍼를 통해 많이 구입했다.
연간 ‘한우’ 키워드에서 한우가 외국산에 비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우는 유아를 위해 음식 재료로 사용하거나 오마카세(주방특선 요리)와 같은 고급 식당 요리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한우 구매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 한우장터 운영 횟수를 확대하는 등 한우 가격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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