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지금까지 플라이강원에 145억 원 지원…세금 낭비 논란

박성은 2023. 5. 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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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이렇게 플라이강원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이뤄진 막대한 재정지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양양공항 활성화 한다는 강원도의 계획 역시 백지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3월, 정부로부터 항공 면허를 받아 정식 출범한 플라이강원.

강원도는 유일한 지역 국제공항을 살리겠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습니다.

출범 첫해부터 운항장려금으로 9억 9천만 원을 줬습니다.

이듬해 75억 원, 2021년에도 6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모두 145억 원이 플라이강원에 직접 지원됐습니다.

이 돈은 비행기 연료비용부터, 이 착륙비 등 항공사 운영 비용으로 쓰였습니다.

간접적인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전담 여행사 수십 곳에도 많게는 3천만 원씩을 지원했습니다.

양양공항의 국제선은 모두 플라이강원이 맡았던 만큼, 사실상 플라이강원을 위한 지원이었습니다.

법무부를 설득해 무사증 입국제도까지 마련했습니다.

[심원섭/강원도 관광정책과장 : "강원도는 최소한도로 양양국제공항에서 움직이는 거점 항공사이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활성화 차원에서 일부 지원을 해 준 거고요."]

문제는 앞으롭니다.

막대한 지원을 받고도 플라이강원은 운항 4년여 만에 460억 원의 누적 채무를 지고 있습니다.

기업회생 신청이 기각되는 등 정상화가 힘들게 돼도, 지원금 환수 방안은 뚜렷지 않습니다.

사업자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도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박봉균/양양군의원 : " 이 것은 제가 볼 때는 배임의 성격에 가깝고요. 왜냐하면 법적 검토를 해야 될 공무원들이 법적 검토를 안 한 거죠."]

특히, 이번 충격파로 양양 공항 활성화를 위한 강원도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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