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날개 접은 플라이강원…다시 ‘유령공항’?

노지영 2023. 5. 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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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결국,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양양국제공항이 다시 침체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플라이강원과 양양공항이 처한 상황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먼저 플라이강원이 맞이할 경우의 수를 노지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양양국제공항에 보잉737 플라이강원 항공기 한 대가 계류 중입니다.

양양에서 제주로 비행해야 할 항공기이지만, 운항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항공 보험료 추가 납부를 못 해 발이 묶인 겁니다.

예매 승객들은 원주공항이나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는 등 급히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고동욱·최윤경/예매 승객/제주 노형동 : "전날 (항공편) 취소 통보를 받고, 지금 원주로 이동하기 위해서 다시 양양공항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렌터카도 일정도 다 변경돼서…."]

국제선 운항을 담당해온 플라이강원의 다른 임차 항공기들도 경영난 속에 차례로 날개를 접었습니다.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신청을 예고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항공권 환불 등 고객 민원 처리를 우선 해결한 뒤, 기업회생신청과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기업회생신청을 접수한 날로부터 한 달 안에 회생 개시나 기각을 결정하게 됩니다.

[우상범/서울회생법원 공보판사 : "자산 등을 팔거나 어쨌든 회사 운영에 자금을 써야 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사업에 현저한 지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그 정도의 이제 재정 위기가 닥쳤는지 판단해야 하고…."]

기업회생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플라이강원은 회생계획에 따라 법정관리를 받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파산도 우려됩니다.

법정관리 기간은 짧아도 넉 달에서 여섯 달이 예상되는데, 그간 플라이강원이 확보한 운항증명과, 중국 운수권 등에도 문제가 따를 수 있습니다.

양양국제공항에 정기 운항 노선이 사라지면서, 또다시 유령공항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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