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구제역 발병…전북 축산 농가 ‘비상’

이지현 2023. 5. 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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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60여 킬로미터 떨어진 충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건 2천19년 이후 4년 만인데요.

전염성이 워낙 강해 전북지역 농가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2백여 마리를 키우는 농가입니다.

충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소독과 방역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백신을 한 달 만에 다시 접종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손영수/한우 사육 농민 : "어디로 어떻게 전파가 될지 모르니까, 농민들이 노력한다고 해서 전파가 안 되진 않잖아요."]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구제역은 발굽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동물인 소나 돼지, 염소 등에서 발병하는데, 공기 전파로 전염성이 강하고 속도도 빨라 한 번 발병하면 넓은 지역에 큰 피해를 줍니다.

45만 마리의 한우와 육우, 136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전북은 전국적으로도 우제류 사육 비중이 높아 걱정이 더 큽니다.

[박승술/전국한우협회 정읍시지부장 : "전라북도 전역에 걸쳐서 소를 사육하고 있고, 구제역이라는 것은 항상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전라북도는 거점 소독 시설을 17곳으로 늘리고, 공동방제단 46개를 꾸려 구제역 차단에 힘쓰고 있습니다.

긴급 백신 접종 명령을 내려 지난주까지 백신 항체 양성률을 소와 돼지, 염소 모두 90% 이상으로 끌어 올리긴 했지만 백신 접종 이후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희선/전라북도 동물방역과장 : "접종 이후에 항체가 형성되는 시기까지는 2주가 소요됩니다. 농가에서는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소독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급등한 사룟값에 속수무책 떨어지는 소값, 여기에 구제역 위협까지 겹치면서 축산 농가들의 고심이 깊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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