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원, 연수 중 동료 2명 성추행…경찰 수사

이승욱 2023. 5. 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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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의회 박성호 의원이 연수 도중 여성 시의원 2명에게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데도 신체 접촉을 하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성호 부천시의원을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의원들은 지난 19일 부천시의회 윤리위원회에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부천 원미경찰서에 박 의원을 각각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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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부천시의원(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세 번째). 부천시의회 누리집 갈무리

경기 부천시의회 박성호 의원이 연수 도중 여성 시의원 2명에게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데도 신체 접촉을 하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성호 부천시의원을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9∼11일 전남 진도·목포·순천 등지에서 진행된 합동 의정 연수 도중 국민의힘 소속 ㄱ의원의 신체를 향해 부침개를 던지고, ㄴ의원에겐 목을 뒤에서 팔로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의원들은 지난 19일 부천시의회 윤리위원회에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부천 원미경찰서에 박 의원을 각각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저녁 자리에서 박 의원의 모습이 담긴 식당 폐회로티브이(CCTV)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한 뒤 박 의원이 의회 여직원을 일부러 옆에 앉히거나 몸을 기대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ㄱ의원은 박 시의원이 자신의 상의에 붙어있는 부침개를 보고 “내가 떼어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부천시의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바로 자체 조사를 해 진상을 파악하고 사실일 경우 엄격한 잣대로 최고 수위로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박 의원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다만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ㄱ의원이 ‘맛있는 것 좀 가지고 와 봐’라고 하기에 앞에 있던 전을 던졌는데 하필 가슴팍에 맞았다”며 “이후 ㄱ의원이 그 전을 다시 던져서 제 안경에 맞았는데 이야기가 너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ㄴ의원과 의회 여직원에게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여서 (ㄴ의원과의)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여직원을 옆에 앉히는 등의 행동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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