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후쿠시마 시찰단,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

KBS 2023. 5. 22. 21: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또 건강과 맞닿은 문제라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시찰단이 중점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 뭔지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일단 시찰단이 확인하게 될 오염수 처리시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부터 짚고 넘어갈까요?

[답변]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는 알프스(ALPS)라는 아까 나왔던 다핵종제거설비입니다.

일종의 필터링하는 여과 설비인데요. 그 설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성능 확인 결과 나오게 되면 그걸 방류 직전에 준비 단계에 있는 탱크에 저장해 둡니다.

저장된 오염수들의 정화 수준, 이게 정말 방류해도 되고 일본이 이야기한 대로 희석하게 되면 충분한 문제가 없을지 그런 걸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전 문제 때문에 접근이 안 되는 곳이 있다던데 그게 어디입니까?

[답변]

제가 보건대 크게 안전 때문에 접근이 안 되는 구역이 있다는 것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첫째는 뭐냐하면 지금도 원자로가 있는 부근, 그 근처는 상당히 방사선 준위가 높아요.

우리가 그쪽은 가면 안 되는데 정화 설비는 그쪽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쪽에 갈 일은 없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알프스라는 정화 설비를 돌리게 되면 방사성 물질을 갖다 필터를 통하기 때문에 그 필터에서 집적이 됩니다.

그 부분은 방사선 준위가 높아서 역시 접근하면 안 되는데 그 부분에 굳이 접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화 전과 정화 전의 오염수의 상태, 이런 것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안전이 위험이 되가지고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구역 그런 건 없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5박 6일 가운데 이제 원전 현장에 가는 건 이틀입니다.

이틀이면 관리 실태를 파악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짧은 기간에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점검을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죠.

쉽지 않지만 이틀 동안 현장 점검이고요.

이틀은 관계자 회의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 파견단이 가기 전에 국제기구에 원자력국제기구의 검토 서류, 그다음에 도쿄전력이 발간한 서류, 그다음에 일본의 규제기관이 발간한 서류, 상당히 분석하고 검토해서 그걸 봅니다.

그런데 그런 걸 검토하면서 나왔던 의문점들, 이런 것들 집중 질의해가지고 내용을 파악함으로써 갖고 있는 의문점을 해소하고 그것이 국민한테 전달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시찰단 일정을 보면 살펴본 뒤에도 추가 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전문가 입장에서는 뭘 더 요청을 해야 한다, 뭐가 필요하다 보시는지요.

[답변]

가장 중요한 거는 알프스, 바로 다핵종 제거 설비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느냐, 이것이기 때문에 성능 확인을 갖다 현장에서 미진하다, 그렇다면 성능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예를 들어서 오염 전후의 수질의 변화, 이런 것들.

그다음에 알프스 설비가 1년 내내 잘 돌아야 해요. 혹시 가동이 안 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운전 이력 같은 거, 이런 데이터를 얻으면 좋고요.

그다음에 많은 분들이 독립 검증을 하면 좋다라는 그런 요청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직접 채취해서.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독립 검증은 직접 채취해서 독립적으로 그걸 검증하는 것들은 사실 국제원자력기구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나라의 전문 기관들이 같이 하고 있습니다.

미국, 프랑스의 규제 기관, 민간해양전문기관도 들어가 있고요.

또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기술원도 거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통해서 독립 검증도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이번에 가가지고 독립 검증을 주장할 거는 굳이 꼭 필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이번 시찰은 이제 어떻게 오염수를 처리하느냐, 그걸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은데.

일부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과 뒤에 땅, 바다, 하늘에서 방사능이 얼마나 배출됐는지 이게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좀 장기적인 데이터를 봐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변]

맞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우선 과연 후쿠시마에서 나온 방사성 오염수 때문에 우리나라 바다에 어떤 영향이 있느냐, 그걸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바다에, 우리나라 연근해에 방사능 수치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감시하고 있는데, 지난 30년간 그다음에 또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만큼 사실 희석 효과라는 게 있어서 그렇게 볼 수 있는데 그런 걸 봤을 때 우리 바다는 큰 영향은 없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거는 팩트니까요.

팩트니까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렇다고 그래서 그러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그러면 책임을 면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환경 오염은 환경 오염 최소화의 원칙이라는 게 하나 있고요.

우리가 우리나라 국민의 안심을 위해서 이렇게 환경 방사능 해양 감시를 강화하는데 거기에는 항상 비용이 듭니다. 돈이 들죠.

그런데 그 돈이 사실 후쿠시마 아니었으면 다른 데 쓸 수 있는 돈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이웃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가 요구하는 거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하는 그런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시찰단은 최종 결정 전에 필요한 경우에 민간 전문가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했습니다.

오염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만한 그런 평가가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하시는지요.

[답변]

이번 시찰 갖고서는 이게 안전성 평가의 문제보다는 아까 말씀대로 사실 우리나라 바다에 대한 안전은 주기적으로 우리가 감시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그것도 모니터링 지점도 굉장히 많이 늘렸고요.

특히 제주 앞바다에 모니터링 지점을 많이 늘렸습니다.

많이 늘렸는데 이번에는 사실 국민 안심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그 안심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일본 정부와 협력해서 주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