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할 명품 브랜드로 성장…100만대 돌파 가시권 ‘제네시스’
고급차 브랜드로 입지 다져
내후년 출시모델 모두 전기차
세계 시장 도전장 내밀어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GV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30만9756대로 집계됐다. 준대형 SUV인 GV80(15만5152대)과 중형인 GV70(13만7681대)이 인기몰이에 성공한 덕이다.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GV60은 1만6923대 팔렸다.
GV 시리즈는 상대적 고가 SUV 임에도 불구, 출시 2년 만에 연간 글로벌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현대차그룹 브랜드 차량 중 대량 판매모델인 기아 K5(작년 약 12만대)나 현대차 쏘나타(작년 약 13만6000대)에 필적하는 성적이다.
이 같은 SUV의 성공에 힘입어 제네시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 역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네시스 시리즈는 지난 4월까지 92만4521대가 팔렸다. 현재 추세라면 오는 8월께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판매 50만대를 넘어선 것은 국내 첫 고급차 브랜드로 출범한지 5년 반이 지난 2021년 5월이었다. 그로부터 불과 2년 조금 넘은 시점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전체 제네시스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건 준대형 세단인 G80(36만4996대)이지만, 실질적으로 브랜드의 양적 성장을 견인한 건 SUV인 GV 시리즈다. 이미 2년 연속 SUV 판매가 세단보다 1만대 내외 더 많았고, 올해(1~4월 누적)도 이미 1만대 이상 앞지른 상황이다.
특히 국내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세단과 달리, GV 시리즈는 해외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GV70은 국내 7만9949대·해외 5만7732대, GV80은 국내 9만1503대·해외 6만3649대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는 다른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인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렉서스 등과 세계 곳곳에서의 경쟁을 거쳐 얻은 성과라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지난 2015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진두지휘하에 탄생했다. 이후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고급차 격전지인 미국을 비롯해 중국·유럽·중동 등에 진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역동적 우아함’이란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앞세워 성장해왔다”며 “향후 질적 성장과 함께 존재감이 뚜렷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럭셔리 전동화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연료전지 기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전동화 전략을 펴고 있으며, 내후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는 전기차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8개 모델로 구성된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하고, 연간 글로벌 판매량도 4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40만대는 작년 실적의 2배에 달하는 숫자다.
제네시스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G90은 세계적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차’를 차지했고, GV70 전동화 모델은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전기차 모델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의 ‘모델Y’와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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