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착륙’ 1100억 F-35A 손상 심각…폐기 검토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5.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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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는 F-35A 전투기.[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해 1월 독수리와 충돌한 뒤 동체 착륙한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손상이 심각해 폐기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SBS 보도에 따르면 동체 착륙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수리 후 잔존 수명을 따졌을 때 실익이 크지 않아 공군은 폐기하거나 교육 보조재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4일 청주기지를 이륙해 비행 중 독수리와 충돌한 F-35A 스텔스 전투기는 항공전자장비와 랜딩기어 등의 고장으로 서산기지에 동체 착륙했다.

동체 착륙은 비행기의 동체를 직접 활주로에 대어 비상착륙하는 방식으로 ‘배꼽 착륙’이라고도 한다.

사고 당시 독수리는 공기 흡입구로 빨려 들어갔는데, 이후 전투기의 항공 전자장비들이 작동을 멈췄고, 이착륙 때 바퀴와 제동 역할을 하는 랜딩 기어도 먹통이 됐다.

당시 공군은 기체 손상이 미미하다고 발표했지만, 사고 전투기는 현재까지 서산기지 격납고에 보관된 채 어떤 수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체 착륙으로 엔진뿐 아니라 주요 부품들의 손상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제작업체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파손과 수리 관련 자료들을 받고 있는데, 수리에 드는 비용이 전투기 가격 1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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