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동료 성추행’ 세종시의장 불신임안 가결…의장직 상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5. 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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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동료 시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동성 동료 시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상 의장은 시의회 의장직을 잃게 됐다.

22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제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이소희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이 제출한 ‘상 의장 불신임 결의안’에 대한 투표에서 대상 의원 17명 중 15명이 찬성에 투표했다.

현재 세종시의원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13명이다. 이로써 상 의장은 작년 7월 1일 취임 후 약 11개월 만에 의장직을 잃었다.

투표에 앞서 상 의장은 신상 발언을 통해 “저는 지난해 7월 ‘민주당과 시의회를 위해 용기를 내라’는 주위의 권유로 의장직을 맡았다”며 “정당 간, 의원 간 반목을 해결하기 위해 1개월 뒤 만찬 자리를 마련했는데 동료 남성 의원 2명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상 의장은 작년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남성 의원 A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고, 김광운 국민의힘 의원에게 입맞춤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은 추후 의원 총회와 지도부 회의를 거쳐 차기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민주당 중앙당은 상 의장이 불구속기소 된 지난 18일 그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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