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테니스·골프 치고 미술품 보고… ‘체험형 쇼핑’ 뜬다

박미영 2023. 5. 22.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테니스화는 발목을 잡아주기 때문에 꼭 착용해 보고 사시기를 추천합니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 원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50여명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잠실 롯데월드몰과 인천·동탄·수원·부산본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등 총 6개 지점에서 대형 테니스 팝업인 '더 코트(The Court)'를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험소비’ 트렌드 확산 발맞춰
롯데百, 6개 지점 ‘더 코트’ 운영
테니스 용품 체험하고 구매 가능
실제 코트 갖추고 개인레슨까지
신세계百, 강남점에 골프관 개장
스튜디오형 시타실서 스윙 가능
현대百, 佛 퐁피두센터와 손잡고
라울 뒤피 특별전 9월까지 진행

“테니스화는 발목을 잡아주기 때문에 꼭 착용해 보고 사시기를 추천합니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 원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50여명이 몰렸다. 실제 테니스 코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곳은 지난 12일 문을 연 체험형 매장 ‘테니스 메트로’이다. 전 원장은 “보통은 원포인트 레슨만 했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돼 느낌이 새롭다”며 “코로나 전부터 시작된 테니스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국내 백화점들이 쇼핑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참여하는 체험형 공간을 강화하고 있다. 상품을 진열하고 구매하는 곳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들이 콘텐츠를 이용해 보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테니스와 골프 등 스포츠 체험은 물론 해외 유명 미술관의 전시회를 마련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는 자사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잠실 롯데월드몰과 인천·동탄·수원·부산본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등 총 6개 지점에서 대형 테니스 팝업인 ‘더 코트(The Court)’를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윌슨, 헤드 등 테니스를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는 론앤디마리, 러브포티 등 라이징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팝업에 앞서 오픈한 체험형 매장 ‘테니스 메트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테니스 코트에선 고객이 테니스 용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미국 전역에서 상위 1% 스포츠 선수를 가리키는 ‘파이브 스타(Five Star)’ 선발 출신 코치가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개인·그룹 레슨을 맡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강남점에 프리미엄 골프관을 열었다. 최신식 골프 클럽 시타실을 마련해 고객이 직접 공을 쳐본 뒤 골프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브랜드 6개를 포함해 총 28개의 골프 전문 브랜드를 들여놓았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선수 스윙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볼탄도 추적기 ‘트랙맨’을 활용해 고객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골프 장비를 고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현대백화점은 문화예술 공간을 확대했다. 더현대서울은 조르주 퐁피두 국립 예술문화센터와 함께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행복의 멜로디’ 전시회를 9월6일까지 진행한다.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가 국내 백화점에서 특별전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에서는 퐁피두센터에서 소장 중인 라울 뒤피의 역작 ‘전기요정’을 비롯해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 오리지널 작품 130여점을 전시 중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