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허문 '대한제국 외교 무대'…돈덕전 100년 만에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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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외교 공간으로 쓰였던 덕수궁 돈덕전(惇德殿)이 약 5년간의 재건 공사를 모두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은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문화재청은 2017년 발굴조사에서 나온 타일, 벽돌 등 유구(遺構·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토대로 건물 위치와 외형 등을 추정해 돈덕전을 재건해왔으며 지난해 11월 건물 공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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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대한제국 외교 공간으로 쓰였던 덕수궁 돈덕전(惇德殿)이 약 5년간의 재건 공사를 모두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은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청장은 "돈덕전은 과거 고종(재위 1863∼1907)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되었고, 이후로는 나라의 외교를 위한 영빈관과 알현관으로 사용된 역사적인 건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슴 아픈 역사로 인해 훼철된 후 아동 유원지로 쓰인 과거를 지닌 곳"이라며 "역사 속 한 장면으로 사라졌던 돈덕전의 재건을 기념하는 현판을 제막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는 서양식 2층 건물이다.
당초 고종이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고자 건립했으나, 대한제국 외교를 위한 교류 공간 및 영빈관 등으로 쓰였다.
1907년 고종이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 된 이후 순종(재위 1907∼1910)이 즉위한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한제국 외교 무대를 꿈꿨던 돈덕전은 1920년대 들어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건물이 됐다.
덕수궁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면서 일제에 의해 헐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 자리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2017년 발굴조사에서 나온 타일, 벽돌 등 유구(遺構·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토대로 건물 위치와 외형 등을 추정해 돈덕전을 재건해왔으며 지난해 11월 건물 공사를 마무리했다.
최근 주변 정비와 조경 공사까지 마쳤고 올해 9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에 앞서 7월부터는 돈덕전을 비추는 경관 조명을 야간에 상시로 켜고 일부를 공개한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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