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급격한 물가 상승은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초래된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물가에 반영된 탓이다. 지난해 전기요금은 4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h(킬로와트시)당 19.3원 올랐고, 올해 1월에도 13.1원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도 지난해 4차례에 걸쳐 MJ(메가줄)당 5.47원 인상됐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 16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손실 및 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한 차례 더 인상했다. 따라서 요금 누적 인상분이 반영되는 2분기 이후에도 전기·가스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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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기·가스요금 상승은 서민 가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연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7만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2025원(20.7%) 늘었다. 2분위 연료비 지출액은 7만4634원으로, 1만3459원(22.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 연료비는 1분위의 절반 수준인 11.5% 증가했다. 중산층인 3·4 분위의 연료비는 각각 16.0%, 15.3% 증가했다. 전체 평균 증가 폭은 16.4%였다.
전기·가스요금 상승으로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강원(5.2%)과 광주(5.0%), 충북(5.0%)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4%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