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기·가스료 30%↑… 외환위기 이후 최고

채명준 2023. 5. 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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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요금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가구의 연료비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따라서 요금 누적 인상분이 반영되는 2분기 이후에도 전기·가스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기·가스요금 상승은 서민 가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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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29%·도시가스 36% ‘껑충’
에너지값 상승 공공료 반영 여파
저소득 서민가구 지출 부담 더 커

올해 1분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요금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가구의 연료비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분기 전기·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지수는 135.4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올랐다. 1998년 1분기(41.2%)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시내의 한 건물의 가스계량기 모습. 연합뉴스
세부적으로 전기료 물가는 29.5% 상승했다. 도시가스는 36.2%, 등유는 23.6%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급격한 물가 상승은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초래된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물가에 반영된 탓이다. 지난해 전기요금은 4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h(킬로와트시)당 19.3원 올랐고, 올해 1월에도 13.1원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도 지난해 4차례에 걸쳐 MJ(메가줄)당 5.47원 인상됐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 16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손실 및 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한 차례 더 인상했다. 따라서 요금 누적 인상분이 반영되는 2분기 이후에도 전기·가스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전기·가스요금 상승은 서민 가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연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7만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2025원(20.7%) 늘었다. 2분위 연료비 지출액은 7만4634원으로, 1만3459원(22.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 연료비는 1분위의 절반 수준인 11.5% 증가했다. 중산층인 3·4 분위의 연료비는 각각 16.0%, 15.3% 증가했다. 전체 평균 증가 폭은 16.4%였다.

전기·가스요금 상승으로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강원(5.2%)과 광주(5.0%), 충북(5.0%)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4%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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