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쓰느라 바빠요”...4년만에 채용문 활짝 열렸다는데

신익수 기자(soo@mk.co.kr),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3. 5. 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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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업계 역대급 채용
[사진 = 연합뉴스]
엔데믹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업계가 ‘역대급’ 공채에 나선다. 채용 연계형 인턴 수시모집이 아닌, 정규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 2019년 이후 무려 4년여 만이다.

22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6월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자릿수 대규모 공채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황이 정상적일 때 연간 1회 공채에 60~70명 수준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하나투어 측은 6월 초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연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 3년 만에 진행한 신입 채용(채용 연계형 인턴사원)땐 60여 명을 모집했고, 이 중 정규직 전환율은 90%를 넘었다.

코로나19 이전 2500명선에 달했던 하나투어의 전체 직원 수는 현재 1200명 선까지 줄었다. 이번 충원을 통해 1400~1500명까지 회복을 목표하고 있다.

여행이지를 론칭하며 여행업계에 발을 들인 교원투어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 수 규모의 상반기 신입·경력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이번 인력 확충으로 교원투어의 인력 규모는 총 258명(5월 중순 기준)으로, 여행이지를 론칭한 지난해 5월 말 대비 6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의 인력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교원투어는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규모의 공채 진행을 통해 몸집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2019년 11기까지 공채를 진행했던 노랑풍선 역시 하반기인 가을께 12기 신입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채용 숫자는 30~40명선으로, 역시나 이 회사의 신규 채용 최대 규모다.

여행업계 뿐만이 아니다. 항공업계도 대대적인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국제선 운항 수요가 급격히 늘자 이에 발맞춰 노선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제 여객 수는 1394만28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8% 급증했다. 동시에 국적 항공사의 공급 좌석 수는 올해 1~4월 1960만4338석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1~4월 좌석 수의 81%까지 회복한 수치다.

특히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채용 움직임이 활발하다. 티웨이항공은 부기장, 객실승무원, 항공 정비사, IT부문 등에서 신입·경력직 직원을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입 부기장은 훈련요원과 민간항공사 및 군 경력자를 구분해 모집하며, 객실승무원은 인턴 기간 1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선제적 채용에 나선 곳도 많다. 매년 4~5대씩 항공기 추가도입을 계획중인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사업 회복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차례에 걸쳐 승무원을 채용했다. 진에어는 앞서 지난달 경영전략, 재무 및 회계, 영업, 운송 서비스 등 8개 부문에서 신입·경력 일반직 사원을 공개 채용했다. 일반 사무직 신입사원 공채로는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제주항공도 지난달 올들어 두 번째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도 신입·경력 직원을 공개 채용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공급과 수요가 빠른 속도로 본궤도에 오르면서 현 인력 수준으로는 여행객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올 가을까지는 여행업계 전반에 걸쳐 대규모 채용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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