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에 첫 마약…손 대는 순간부터 인생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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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취재진은 1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에 처음 마약에 처음 손을 댄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마약에 손대면 인생이 망가진다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다는 게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김은비 (가명)/10대 : 저도 굉장히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고 정말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에요. 근데 제가 이렇게 될 줄은 저도 몰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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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1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에 처음 마약에 처음 손을 댄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마약에 손대면 인생이 망가진다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다는 게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만 13세 때부터 마약을 접한 김은비 양.
당시 힘들었던 가정환경에 SNS를 통해 마약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은비 (가명)/10대 : 그때 당시 제가 많이 힘들었어서 이거라도 하면 좀 기쁨이 오지 않을까..]
채팅 어플에서 마약을 찾자, 제공하겠다는 연락이 쏟아졌고 실제로 만난 한 남성이 필로폰을 건넸습니다.
그 한 번으로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김은비 (가명)/10대 : (두 번째 하기까지는 얼마 걸렸어요?) 6개월이 걸렸어요. (그 후) 3일, 5일, 이러다가 3시간, 5시간, 1시간.. 이렇게 됐어요. LSD랑 코카인 헤로인 펜타닐 4개 빼고 다 해봤고요.]
2년 뒤 몸은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심각한 기억상실 증상까지 왔습니다.
[김은비 (가명)/10대 : 170cm인데 43kg까지 줄었던 적도 있고요. 잠을 안 자요 이틀에 한 4시간.]
3년이 지난 지금도 단약의 고통과 싸우고 있습니다.
[김은비 (가명)/10대 : 깬 상태로 못 버티겠는 거예요. 수면제를 먹고 또 자고 일어나고.]
17살에 펜타닐을 시작해 20살 성인이 된 강단비 씨.
남자친구의 권유로 붙여봤던 패치 반 장이 중독 후에는 15배로 늘어났습니다.
[강단비 (가명)/20대 :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거죠?) 네 2학년. 펜타닐이 몸에 안 들어오면 시체가 돼요. 처음엔 반 장씩 시작하다가 이틀에 15장씩 했어요.]
결국 학교는 자퇴해야 했고, 혼자서는 화장실조차 갈 수 없는 상태가 돼서야 멈추기로 했습니다.
[강단비 (가명)/20대 : 새벽에 엄마한테 살려달라고 카톡을 보냈어요. 돈가스 망치 갖다가 신경을 다 찢어 갈기는 느낌이 나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두 사람 모두 또래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김은비 (가명)/10대 : 저도 굉장히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고 정말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에요. 근데 제가 이렇게 될 줄은 저도 몰랐거든요.]
[강단비 (가명)/20대 : 한번 지옥을 경험해 보고 정신을 차려야지, 그냥 손 대면은 인생이 망가진다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어요.]
(영상취재 : 김남성·윤형,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최하늘, VJ : 이준영)
▷ "뇌가 녹아내리다시피"…10대 마약 환자 IQ 측정해 보니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01267 ]
▷ '마약 빠진 10대들' 분석 결과…대책 마련 시급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01268 ]
여현교 기자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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