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한미일 새 공조, 경제안보·사회문화서도 발전된 관계 추구"

"위령비 공동 참배, 치유와 위로 면에서 의미… 한일관계 점진"
"중러와 외교는 모두의 고충… 국제사회서 역할하며 관리 노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한미일 3국 정상들이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새로운 수준의 3국 간 공조'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경제안보와 사회문화 차원의 교류협력에서도 질적으로 발전된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했다.

장 차관은 22일 YTN 방송에 출연, 관련 질문에 "그동안 한미일 협력은 안보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지금은 공급망 조정이란 새 문제가 떠오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장 차관은 전날 3국 정상 간 만남이 2분 남짓 단시간 만에 끝난 데 대해선 "원래 긴 시간을 계획했던 게 아니다"며 "실무 조율을 거쳐 짧은 시간 내에 압축적으로 (회담)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면서 "일정이 변동돼 (회담)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그래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무진 간에 충분히 얘기가 됐으니 다음에 워싱턴에서 봅시다'고 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두 사람을 워싱턴으로 초청했다. 다만 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장 차관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날 일본 히로시마(廣島)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데 대해선 "'치유'와 '위로'란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 차관은 "(우리가) 먼저 대범하고 주도적인 결단을 함으로써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입장도 전향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해나간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국민들에겐 좀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계속 점진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 차관은 향후 중국·러시아와의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 "모든 국가가 갖고 있는 고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중국 견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해야 할 것을 하면서 한러관계 관리와 중국과의 소통 측면에서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