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갤러리' 차단 불가…"상담·지원 절실"

신선재 2023. 5.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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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를 결국 차단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갤러리만 막아서 되겠느냐는 건데요.

극단 선택 등 유사한 비극의 반복을 막기위해서는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등 사회적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10대 여학생 투신 사건을 부른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

경찰의 폐쇄 요청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의결을 미룬 끝에 "차단하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자율규제 강화만을 요청했습니다.

방심위는 단순히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도움을 주는 내용도 섞여 있어 전체를 차단하는 건 지나치고, 다른 사이트에서도 극단 선택을 모의하는 글이 올라오는데 이 갤러리만 막는 건 재량권 남용이라고 봤습니다.

또다른 10대 여학생들이 SNS 생중계 도중 극단 선택을 시도하는 등 유사한 일이 반복되는 데도 차단은 어렵다는 겁니다.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심리에 맞는 근본 대책을 내놓을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곽금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죽으려고 생각을 안 하고, 뭔가 도움을 받고 나 이렇게 힘들어, 그래 힘들겠다, 이게 필요해서 들어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을 것 같거든요."

'다 들어줄개'와 같은 청소년 모바일 상담 서비스가 있지만, 충분히 홍보되고 있는지도 돌아볼 일입니다.

<유현재 /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스템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정책 홍보도 굉장히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해야 된다는…."

우울증갤러리 차단은 무산됐지만 이대로 둬서도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

모방 우려가 큰 사이트에 대한 사회적 감시와 함께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상담, 교육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우울증갤러리 #차단불가 #극단적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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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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