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장민재…'160km 시대'에 맞서는 '변화구 마스터'

2023. 5. 22. 2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올 시즌 프로야구는 160km를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말 그대로 '속도 혁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야구는 속도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30대 베테랑 투수들도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에 타자들의 배트가 헛돕니다.

올시즌 리그에서 가치가 다섯번째로 높은 LG 임찬규의 110km대 폭포수 커브입니다.

임찬규는 커브와 120km 중반의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140km의 직구로도 리그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시작한 임찬규였지만 변화구의 구위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며이제는 토종 에이스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임찬규 / LG 트윈스 투수 - "(그간) 속구를 기반으로 변화구를 던졌었다면 이제는 변화구를 기반으로 속구를 던집니다. 남들이 직구 구위를 추구할 때, 저는 (변화구에) 조금 더 많은 스핀, 많은 회전을 주려고 했고요."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춤을 춥니다.

리그 7번째로 가치가 높은 포크볼을 직구보다도 더 많이 던지는 한화 장민재입니다.

포크볼인 줄 알고 안 치고 기다리다간, 스트라이크 존에 꽂히는 136km 느린 직구에 삼진을 피할 수 없습니다.

키움 정찬헌은 평균 구속이 140km 아래로 내려가자 아예 직구를 던지지 않고 땅볼을 유도하는 투심으로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한때 FA 미아 위기에 놓였지만 이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속도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투수들, 야구의 또다른 묘미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