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상속세 면제·노동유연화" 건의…당정 예고한 與 "잘 살피겠다"

한기호 2023. 5. 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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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계를 만난 여당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하루빨리 안착해 규제의 사슬을 풀어내겠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허리'가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 고환율 고금리로 글로벌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견기업계가 튼튼하게 뒷받침해 주신 덕분에 우리 경제가 중심을 잃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노동정책으로 중견기업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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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聯, 김기현 당대표 등 초청간담회…중견기업특별법 상시화 이은 20건 가량 건의 접수
"중견기업은 일당백, 경제 허리" 치켜세운 與지도부, 정부지원책·노동개혁·규제혁파 추진 피력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 중견기업계 간담회에 참석하며 최진식(왼쪽)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앞줄 왼쪽 네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 중견기업계 간담회에서 최진식(앞줄 가운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견기업계를 만난 여당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하루빨리 안착해 규제의 사슬을 풀어내겠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중견기업 대상 '상속세 면제', 연구개발(R&D) 세제지원 등 정책 건의도 받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 중강당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최한 초청간담회에 초청돼 중견기업계 애로를 청취하고 제도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대출 의장은 간담회 후 취재진을 만나 "20가지 정도의 정책 건의를 받았다"며 "상속제 면제, 각종 R&D 과정에서 세제 지원 문제, 지역균형발전 지원 문제 등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업계 지원책은 당정 협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역 균형 문제와 관련한 당정은 다음달 안으로 혹은 상반기 안으로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여러 경제 환경과 관련한 내용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3월말 한시법이었던 중견기업특별법을 상시화하는 개정안을 국회 차원에서 통과시킨 사례를 들며 "(연합회원들이) 열심히 뭉쳐 그동안 활동한 것이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나간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통계적으로도 중견기업이 국내 전체 기업 숫자의 1.4%밖에 안 된다는데 총 매출은 15.3%"라며 "수출이 17.7%, 일자리도 13%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5500여개 중견기업들이 굉장히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는데 별로 평가받고 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산중위 소속 의원들이 동행한 점을 강조했는데, 박 의장도 "산중위가 원래 중소벤처로 돼 있었는데 중견벤처로 바꿔야 될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중견기업이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성장 촉진전략을 거론 "15대 핵심 산업에 2033년까지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기업과 대학 간에 채용 연계 R&D 등 성장 인프라를 조성하는 내용"이라며 "기업활동을 어렵게 하는 각종 규제를 혁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박 의장은 "R&D 투자촉진·세제지원 확대, 상속세 인하 등 장수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달라는 주문, 노동정책을 선진화해달란 주문들은 꾸준히 지금 산업계에서 지적해 주신 현안들"이라며 "정책위에서 잘 살펴 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하실 때 최진식 (연합회) 회장님을 비롯한 중견기업 여러분께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큰 성과를 내주셨다"며 "저 또한 산중위원으로서 이번 성과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허리'가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 고환율 고금리로 글로벌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견기업계가 튼튼하게 뒷받침해 주신 덕분에 우리 경제가 중심을 잃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노동정책으로 중견기업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하루빨리 안착해 규제의 사슬을 풀어내고,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되살리도록 당이 앞장서겠다"며 "현장 구석구석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기업의 활력이 되살아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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