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감독, 나겔스만 아닌 슬롯…공식 제안 준비

▲ 페예노르트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이끈 아르네 슬롯 감독 ⓒ연합뉴스/REUTERS/EP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르네 슬롯(44) 페예노르트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냈다. 토트넘도 공식 제안을 준비한다.

영국 더타임즈는 22일(한국시간) 슬롯 감독이 토트넘 감독직을 원한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은 이번 여름 페예노르트를 떠날 수 있다고 암시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토트넘에 합류하는 것을 원한다는 내용이다.

슬롯 감독은 지난 2월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의 감독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나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이 있다면 들을 의향이 있다"며 "그들은 먼저 페예노르트를 통과해야 하고, 우린 내가 떠날 때 모두 만족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난 지금 페예노르트에 있고 이곳에 머물러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2021-22시즌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은 슬롯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리그에선 전 시즌 5위였던 팀을 3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승점 79점으로 6년 만에 에레디비지 우승을 확정지었다. 32경기를 치르는 동안 24승 7무를 거뒀고 단 한 번 졌다.

▲ 지난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우승을 확정짓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연합뉴스/EPA

▲ 우승 퍼레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르네 슬롯 감독. ⓒ연합뉴스/로이터

페예노르트에서 성공적인 감독 경력을 쌓은 슬롯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후임을 찾고 있는 토트넘에 포착됐다. 토트넘은 현대 축구 경기력을 구사하는 진보적이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으며 슬롯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지난 몇 주 동안 후보들과 면접을 했고, 이 과정에서 슬롯 감독을 만났다. 슬롯 감독은 토트넘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2일 영국 디애슬래틱은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영입하기 위한 공식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절차에 따라 슬롯 감독과 계약되어 있는 페예노르트에 접근하겠다는 뜻이다. 페예노르트 디렉터 데니스 데 클로제는 '지난 주말까지 슬롯 감독에 대한 어떠한 접근도 없었다'며 '자신에 대한 토트넘의 디렉터 제안은 거절했다'고 ESPN에 확인한 바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슬롯 감독과 계약하기 위해선 위약금 (약 74억 원)을 페예노르트에 내야 한다.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뛰었던 슬롯 감독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선호하며, 이름 있는 감독 중에선 마르셀로 비엘사와 비교된다.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쓰며 10번 포지션을 높게 올려 공격수로 활용하기도 한다. 영국 HITC는 슬롯 감독을 '공격적인 미치광이'라고 표현하면서 "강한 압박과 맡은 골은 토트넘 팬들이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토트넘을 시즌 끝까지 이끌어야 하는 라이언 메이슨 대행.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이번 시즌을 맡기는 동시에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비롯해 로베르도 데 제르비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최근 슬롯 감독이 1순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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