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로 위장해 홀덤펍 덮쳤더니…금송아지·금반지 경품에 ATM까지
【 앵커멘트 】 충북 진천 번화가에 홀덤펍을 차려놓고 도박장으로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SNS 채팅방을 통해 금반지나 금송아지를 내걸고 수시로 참가자들을 모집했고, 영업장 안에는 ATM기까지 설치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진천의 한 건물입니다.
택배기사로 위장한 경찰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척하며 홀덤펍 안으로 들어갑니다.
카운터 직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사이 밖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들이 줄줄이 뒤따라 올라옵니다.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급습한 겁니다.
이 영업장은 내외부에 CCTV 10여 대를 설치해놓고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택배를 받을 사람하고 통화를 하는 척했는데 제가 들어갔다는 신호를 준거죠. 카운터와 앉아있는 피의자와 대화를 하면 (이때 경찰이 급습을)…."
"체포영장으로 도박장 개설혐의로 체포하는 겁니다."
40대 총책은 운영진 2명, 딜러 6명과 함께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불법 홀덤펍를 운영했습니다.
이들 중 2명은 충북 청주에서 활동해 온 조직 폭력배로 드러났습니다.
일당은 SNS 채팅방을 통해 금반지나 금송아지를 내걸어 수시로 참가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게임비 명목으로 운영진에게 수십만 원의 입장권을 사서, 딜러를 통해 칩으로 바꿨습니다.
이때 일당은 20%를 수수료로 떼고 나머지 금액만 참가자들에게 넘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챙긴 수수료는 2억 5천만 원이나 됩니다.
영업장 안에는 입출금 편의를 위해 ATM기기까지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충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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