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맛보고 즐기는 천년 신비…하동세계차엑스포!

KBS 지역국 2023. 5. 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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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차 분야 최초 정부 승인 국제행사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하동군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리산 아래, 우리나라 차 최초 재배지 하동에서 다양한 차와 차 문화를 만날 수 있는데요.

녹차 향 가득한 현장으로 가봅니다.

하동군 화개면의 한 차밭, 골짜기마다 연둣빛 새순이 가득합니다.

전통 야생차밭에 손님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다기를 빌려 차밭에서 차를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평소 차에 대해 궁금했던 점도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잔의 맛이 다 다르니까 시간을 맞춰 우려 마시면 그때그때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밭 주인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맛을 느껴보는데요.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여유로운 차 한 잔에 일상의 피로가 씻깁니다.

[윤송이/성남시 야탑동 : "만드는 분들이 직접 이야기해 주니까 이런 것도 여기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죠. 심지어 녹차가 옆에 있는 상태로 차밭에서 마시는 건 같은 차라도 경험상 맛이 같을 수가 없죠. 정말 귀하고, 좋은 기회예요."]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나무를 키운 곳이 바로 이곳 지리산 자락 하동 쌍계사 주변입니다.

그 역사가 1,200년 동안 이어지며 우리나라에 차 문화를 퍼뜨렸는데요.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아 차 생산지로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이런 하동 차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리고 있습니다.

100곳이 넘는 차 업체가 저마다의 생산 비법과 제조 솜씨를 담은 다양한 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미애·김동인/영주시 하망동·안동시 송현동 : "(우리나라 (차)라고 하면 하동이잖아요.) 녹차 맛이 깔끔해요. 전형적인 녹차 맛, 여기만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차 박물관에서는 다례 수업이 한창입니다.

차를 대접하고 마시는 예절을 배우는 건데요.

단순한 '마심'을 넘어 차에 담긴 '문화'를 배우니 차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정희정/영덕군 영해면 : "차를 우릴 때 가지고 있는 어떤 형식이나 법칙이 있잖아요. 차를 마시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고, 좀 예술적이고 인문학적인 게 많아서 되게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전통차의 변신을 경험하는 시간.

녹찻잎에 직접 고른 아로마 향을 넣고 골고루 섞어 주면 은은한 향이 배어나는데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차가 탄생합니다.

[송나겸/남해군 남해읍 : "녹차한테 향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고요. 차 박람회 오니까 그런 점들도 배울 수 있고 또 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런 것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한쪽에는 차로 유명한 세계 5개 나라의 공간을 꾸몄는데요.

영국관에서는 홍차와 간식을 먹으며 오후의 티타임도 즐겨보고요.

튀르키예관에서는 동서양 차의 공존을 봅니다.

튀르키예 사람들도 차를 사랑해 하루에 5~6잔 정도 마신다고 하는데요.

튀르키예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 편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차를 마셔봅니다.

[차상민·서수경/대구시 복현동 : "이렇게 튀르키예 차는 안 마셔봤는데, 내리는 방법이 다 달라서 신기한 것 같아요. 이색 체험이니까 재미있고, 꼭 한 번 가족들이랑 방문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전통 차의 역사를 배우고 다채로운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하동세계차엑스포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집니다.

[박옥순/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엑스포와 연계해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를 향상하고, 경남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동세계차엑스포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처음 잔은 향기를 맡고, 두 번째는 맛을 느끼며 세 번째 잔은 약효로 마신다는 하동 녹차.

푸르름 만끽하는 5월.

걸음마다 녹차 향을 품고, 눈길마다 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녹차 향 그윽한 하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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