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불신임안 가결...상병헌 "의회 구성원에 부담줘선 안된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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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의 동료의원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어 온 상병헌 세종시의장(더불어민주당·아름동)에 대한 의장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세종시의회는 22일 제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이날 상정된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투표 결과, 재적 20명 중 제척 의원 3명을 뺀 1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5 대 반대 2로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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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1년 정지…민주당 내부 "유인호 의원도 징계해야" 봇물
동성의 동료의원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어 온 상병헌 세종시의장(더불어민주당·아름동)에 대한 의장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당초 이날 자진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정회 후 오후 들어 갑자기 의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결국 투표를 통해 불신임을 받게 됐다.
세종시의회는 22일 제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이날 상정된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투표 결과, 재적 20명 중 제척 의원 3명을 뺀 1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5 대 반대 2로 가결시켰다. 의장 불신임안건은 재적 의원 과반으로 통과됐다.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가결은 세종시의회 개원 이래 이번이 처음이며, 상 의장은 지난 7월 개원 이후 전반기 의장직을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놓게 됐다.
상 의장은 이날 불신임안 투표 전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해 7월 세종시 제4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저는 시의회의 역량과 위상강화를 통한 본연의 역할에 노력해 왔다"면서 "돌아보면 작년 지방선거 결과, 시 집행부의 수장과 의회 다수당이 소속정당을 달리하는 전형적인 여소야대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세종만이 유일한 것으로, 중앙정치와 같은 구도였다"며 "의장직을 맡아 의회를 이끌라는 수 차례의 제안 앞에서 망설이던 제게 '독배인 줄 알고 마시면 죽지 않는다'며 민주당과 의회를 위해 용기를 내라는 권유에 맡았던 의장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 구성 당시부터 반쪽개원을 하는 등 파행에 파행을 거듭했고, 의회운영에 있어 바늘과 실 사이여야 할 의장과 운영위원장 사이가 태평양 만큼이나 멀어 반목이 그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8월 저는 의회 의원들의 화합된 분위기를 만들려고 만찬자리를 마련했고, 그 자리에서 동료 남성의원들 3명이 당사자가 돼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는 주장을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9월 16일 즈음 두 명의 동료 남성의원이 제기했고, 급기야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시는 세종시민과 아름동 주민, 동료 의원들, 의회 구성원과 지도부에 감사와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상 의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이보다 앞서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지난 18일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상병헌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내부에선 이번 성추행 논란을 빚었던 당사자 중 한 명인 같은 당 유인호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를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 의원 역시 이번 성추행 논란의 가해자 입장인 상 의장과 달리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같은 당 소속 의원을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끊임없이 논란과 갈등을 키웠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민주당 세종시당은 상 의원에 대한 중앙당의 징계 의결과 달리 유 의원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시당 자체 징계에 대한 논의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종시의회 차기 의장에 대해서는 의총과 의회 지도부 등 논의를 거쳐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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