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EU, 제1의 투자 파트너" EU "양자 협력 확대"

한-EU 정상회담
수교 60주년 기념…尹 "평화·번영 위한 협력 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과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유럽연합(EU)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실질적 협력 의지를 다졌다. 또 EU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여준 연대와 지원 방안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EU는 우리의 3대 교역국이고, 제1의 대(對)한국 투자 파트너로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동반자다. 한국과 EU의 협력은 첨단기술, 글로벌 안보, 기후 등 글로벌 어젠다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U 현 지도부는 전날 폐막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EU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11년 만에 이뤄진 EU 지도자 두 분의 동시 방한은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EU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분께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EU의 연대를 확인하면서 EU의 단합된 지원을 이끌어 오고 계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EU는)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한 이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오늘 한-EU 관계 발전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양자 협력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 협정,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 활동 참여와 관련된 협정 등 3대 협정이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민주주의적 가치가 우리를 소중하고 진솔한 동반자로 연결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렇게 방문하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논의는) 앞으로 우리 관계를 그린, 보건, 디지털 분야에서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저희에게 아주 중요한 동반자이자 G7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국제 규범 기반의 질서 수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