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보스턴 선수들, 감독 경질 원한다” 선배의 확신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일단 확실한 사실. 보스턴 선수들은 감독을 전혀 신뢰하고 있지 않다”

보스턴 구단 출신 에디 하우스(45)는 22일 지역지 NBC스포츠보스턴과의 인터뷰서 후배 선수들이 감독의 경질을 원한다고 확신했다. NBA에서 11시즌을 뛴 가드로 2008년 보스턴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 있다.

그는 3차전 보스턴이 22일 동부 파이널 마이애미와의 3차전서 충격 102-128 패배를 당하며 시리즈 0-3으로 뒤지자 경기 총평을 남기며 조 마줄라 1년차 감독의 라커룸 장악을 짚었다. 선수들이 그의 경질을 원하고 있다면서 말이다.

하우스는 “가장 큰 차이는, 마이애미가 더 준비되었다는 사실이다. 보스턴 선수들은 감독이 경질되기를 원한다. 본 것만 얘기하자. 선수들이 감독을 전혀 믿지 않고 있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조 마줄라를 전혀 믿고 있지 않다. 그냥 딱 보인다”고 확신했다.

그는 “팀의 리더를 믿는다면 오늘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 하지만 트랜지션 수비를 전혀 안하는등 이미 경기를 진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얘기하기 싫지만, (마줄라 체계는) 완전히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즌이 달린 3차전서 보스턴 선수들은 무기력했고, 열정도 없었다. 태업을 하나 의심될 정도의 심각한 경기력이었다. 슛감의 문제가 아니다. 수비를 안했고, 터프한 플레이를 전혀 안했다. 몸싸움없이 외곽에서 효율 낮은 슛만 주야장천 쏘다 나왔다. 하우스가 지적한 것처럼 트랜지션에서 수비도 전혀 안했다.

이 정도면 감독의 라커룸 장악이 안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전 NBA 선수 하우스의 지적이었다.

과연 이번 시리즈가 1년차 마줄라 감독의 마지막 시리즈가 될까. 그는 초보 ‘코치’였다. 하지만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전임 이메 우도카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불륜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정직 처분 받으면서 감독직이 공석이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수석 코치인 윌 하디가 이를 이어받았어야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유타 재즈 감독으로 넘어갔다.

시즌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외부 감독을 영입하기란 불가능했다. 결국 보스턴은 차악을 선택했고, 고작 4년의 어시스턴트 코치 경험을 보유한 마줄라 코치를 급하게 감독으로 선임했다.

4년차 초보 지도자의 감독 1년차. 올 NBA 퍼스트팀 선수 1명(제이슨 테이텀), 올 NBA 세컨드팀 선수 1명(제일런 브라운), 올해의 식스맨(말콤 브로그던), 올 NBA 디펜시브 세컨드팀 선수 1명(데릭 화이트)를 보유하고 플레이오프 1,2라운드에서도 초고전하더니, 3라운드에서 스윕패할 위기에 처했다. 언드래프티 선수가 로스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마이애미 히트 상대로 말이다.

너무 어리고 경험 자체도 부족하다. 먼 미래 명장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감독을 맡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여럿 보인다. 지금 감독 FA시장에는 마이크 부덴홀저, 닉 널스, 몬티 윌리엄스 등 명장들이 여럿 풀려있다. 보스턴이 시즌 중반 마줄라에게 정식 계약을 준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 잔여 계약이 남아있더라도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한 것은 명확해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