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구성 잇단 파행…‘갈팡질팡’ 충청권 U대회

성용희 2023. 5. 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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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조직위 구성을 두고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진데다 4개 시도와 대한체육회 마찰 속에 공모로 뽑은 사무총장이 조직위에서 배제될 위기에 놓였는데요.

문체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입니다.

앞서 한차례 파행된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구성을 위한 두 번째 창립총회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돌연 참석자들에게 총회 무산을 통보했습니다.

총회 직전 문화체육관광부와 이견이 생겼다는 게 이유였는데 발단은 지난 3월 첫 창립총회였습니다.

충청권 공동유치위가 이례적으로 조직위에 사무총장과 별도로 상근 부위원장을 따로 두기로 하고 이장우 대전시장의 선거캠프 선대위원장 출신을 위촉한 겁니다.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더해 대한체육회가 두 직책의 역할이 중복되고 사전 협의도 안 됐다고 주장해 조직위 구성이 파행했습니다.

결국, 지난 19일, 두 번째 창립총회를 열어 공모로 뽑은 사무총장을 해촉하고 상근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정관을 변경하려 했던 건데 이번에는 문체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 같은 논의는 조용만 문체부 차관 선에서 진행됐고 직을 잃게 된 사무총장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유치위에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음성변조 : "총회를 다시 개최하는 그 자체가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재검토 요청을 시·도에 했습니다."]

문체부가 사무총장과 상근 부위원장 2인 체제 유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제시한 조직위 발족 시한은 이미 지났고 연장된 시간도 일주일 남짓에 불과한 상황.

충청권 4개 시도를 포함한 관계 기관이 논란과 무리수를 자초하며 대회 준비 기간을 허비하고 국제 망신까지 초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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