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미 육군미래사령부` KAIST에 새 둥지…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이전

육군 창설 이래 대학에 센터 '첫 개소'
첨단 과학기술 강군 혁신 위한 연구수행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왼쪽 일곱번째부터),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이 22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 개소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KAIST에 육군의 국방과학기술 관련 연구기관이 이전했다. 육군이 창군 이래 KAIST와 같은 대학에 연구조직을 두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텍사스오스틴 대학에 부대를 만든 미국 육군미래사령부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육군은 22일 대전 KAIST 본원에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8년 첨단과학기술 전담 연구조직으로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내 창설됐다. 이번에 산학연 협력을 위해 KAIST로 센터를 옮긴 것이다.

이전을 계기로 센터는 기존 2개 과에서 유·무인복합체계과, 우주·레이저과, AI·사이버과, 초연결·감시정찰과, 고위력·고기동과 등 5개 기술연구과로 확대하고, 전문 연구인력을 충원했다. 특히 KAIST와 KIST 출신의 군사과학기술병을 센터에 배치해 이공계 우수 인재의 경력단절 없는 연구와 육군의 미래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센터는 KAIST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연 공동기획과 기술연구, 방산분야 협력 등을 통해 첨단과학기술을 육군 전 영역에 접목해 나갈 방침이다.

개소식에는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광형 KAIST 총장,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육군 관계자는 "KAIST 내 센터 개소를 통해 국방혁신 4.0의 추동력을 유지하고, 첨단과학기술 강군으로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