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마침내 베일 벗은 한국영화… 현지 반응은?

정유진 기자 2023. 5. 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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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영화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잠'은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부문에 초청됐으며 이날 오전 칸 이스케이프 미라마르 극장에서 상영됐다.

22일 오전에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이하 '탈출')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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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한국영화가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가운데 한국영화 두 편이 첫 선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에스파스 미라마르 극장에서 비평가주간 초청작 '잠' 시사회에 참석한 유재선 감독, 주연배우 정유미, 이선균의 모습(위)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시사회 레드카펫에 오른 김태곤 감독, 배우 김희원, 이선균, 주지훈의 모습(아래)/사진=뉴스1
칸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영화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이번 영화제에선 한국영화 7편이 무대에 오른다. 경쟁 부문에 오른 한국영화는 없지만 김지운,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포함해 장편 5편과 단편 2편이 여러 부문에 골고루 초대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칸에 초청된 한국영화들은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 김창훈 감독의 '화란',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 김태곤 감독의 '탈출: PROJECT SILENCE', 유재선 감독의 '잠' 그리고 황혜인 감독의 단편 '홀'과 서정미 감독의 단편 '이씨 가문의 형제들' 등이다.

지난 21일 스릴러영화 '잠'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상영되기 시작했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잠'은 신예 유재선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배우 이선균과 정유미가 주연을 맡았다. '잠'은 신혼부부인 현수와 수진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편 현수가 잠에 들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잠' 연출과 각본 모두를 담당한 유재선 감독은 공식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올라 "멋진 두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영광"이라며 "부디 즐겁게 봐달라"고 말했다. '잠'은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부문에 초청됐으며 이날 오전 칸 이스케이프 미라마르 극장에서 상영됐다.

상영이 시작되자 관객은 큰 박수로 '잠'을 환대했다. '잠'이 펼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예측불가한 전개는 관객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상영관 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연출되기도 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다시 한 번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유재선 감독과 정유미·이선균 배우는 관객의 박수갈채에 미소를 보이며 인사했다.

22일 오전에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이하 '탈출')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탈출'은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연출하고,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공식상영에 앞서 주연을 맡은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김태곤 감독, 김용화 감독이 레드카펫에 섰다. 이후 주연 배우들이 뤼미에르 대극장 안으로 돌아오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 '탈출'은 해당 극장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가 끝나자 환호성과 함께 기립 박수가 약 4분 간 이어졌다. 주연 배우들은 1, 2층의 관객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했고, 김태곤 감독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감사하다"를 외치며 관객의 기립박수에 화답했다.

'잠'과 '탈출'은 긍정적인 반응 속에 성공적으로 공식 상영을 마쳤다. 두 영화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아직 상영 일정이 남은 다른 한국 영화들은 현지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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