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카드사 2금융권 연체율 더 심각

강길홍 2023. 5. 22. 19: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중은행부터 대부업체까지 각 금융회사의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카드사 등 2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 속도가 은행권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가 취약한 2금융권이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저축은행권의 연체율이 5%를 웃도는 것은 2016년 말(5.83%) 이후 약 6년여만이다.

한편 대부업체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온투업체)들의 연체율은 두자릿수를 넘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부터 대부업체까지 각 금융회사의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카드사 등 2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 속도가 은행권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가 취약한 2금융권이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5.1%로 잠정 집계됐다. 저축은행권의 연체율이 5%를 웃도는 것은 2016년 말(5.83%) 이후 약 6년여만이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도 우려스럽다. 저축은행권의 1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지난해 말 4.04%에서 3개월만에 1.1%포인트(p)나 올랐다. 저축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대부분 1%를 넘겼다. 회사별로는 신한카드 1.37%, 삼성카드 1.10%, KB국민카드 1.19%, 롯데카드 1.49%, 우리카드 1.35%, 하나카드 1.14% 등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2019년 3분기(1.40%) 이후 연체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2020년 1분기(1.24%) 이후, 삼성카드는 2020년 2분기(1.2%) 이후 최고 연체율이다.

중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2금융권에는 다중채무자들이 많아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카드론과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이용 금액이 늘고 있어 이같은 우려가 더욱 커진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4조1210억원으로, 작년 말(33조6450억원)보다 4760억원 늘었다.

또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해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1729억원으로 1년 전인 작년 4월(6조274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리볼빙 잔액은 잠재적으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카드론·리볼빙 서비스에 대한 금리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활동을 줄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최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업체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온투업체)들의 연체율은 두자릿수를 넘겼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 2월 기준 25개 대형 대부업체의 평균 연체율은 10%에 달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주로 취급하던 온투업체들의 연체율은 20%를 넘어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연체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