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협회는 왜 선수에게 `1억원 자비 부담` 요구했나…회장 "현실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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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에 '1억원 이상 자비 부담'을 조건으로 내걸어 구설수에 올랐던 대한승마협회의 박서영 회장이 불가피한 사정을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승마경기를 위한 말은 항저우로 바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아시안게임 위원회가 특별히 정한 운송규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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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에 '1억원 이상 자비 부담'을 조건으로 내걸어 구설수에 올랐던 대한승마협회의 박서영 회장이 불가피한 사정을 호소했다.
박 회장은 지난 21일 본인의 SNS에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의 직접 그린 만화를 공개했다. 박 회장은 "선수들을 자비로 출전시키는 결정을 내리게 돼 죄송하다"며 "선수들은 한국 승마의 꿈이고 미래지만 협회는 현실을 지탱하기도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승마협회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선수들에게 수송비 등 경비로 최소 1억원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승마경기를 위한 말은 항저우로 바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아시안게임 위원회가 특별히 정한 운송규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말의 항공 수송을 독점 계약을 맺은 독일의 한 대행사에 일임하면서 대회 장소로 말을 옮기려면 유럽-항저우 간 노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말 수송이 가능한 항공편이 있는 상하이나 홍콩으로 말을 먼저 옮긴 후 항저우까지 이동하는 방안은 조직위가 검역을 이유로 불허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승마선수들의 예상 파견 비용은 8두 기준 13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다른 종목 전체 선수단 예상 파견비용 9억원보다 승마종목의 말 운송비가 더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승마협회는 '국정농단' 사태 후 지원하는 기업이 없어 항상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작년까지 사무국 직원 급여도 주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또 "협회는 AG 지원 외 각종 대회, 행사를 여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현 예산으로는 대회를 열고 유소년을 지원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정부 부처 관계자 분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선수들이 유럽을 거쳐 항저우로 가지 않아도 되도록 대회 조직위와 교섭을 진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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