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모디 총리, 유엔에 쓴소리 "개혁하지 않으면 잡담장소"

이규화 2023. 5.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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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중·러 진영 사이에서 독립 외교 노선을 걷고 있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가 유엔(UN)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모디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한 세션에서 유엔과 유엔 안보리가 오늘날 현실을 반영하지 않으면 그저 '잡담 장소'(talk shop)로 전락할 것이라고 직격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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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리시 수낵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서방과 중·러 진영 사이에서 독립 외교 노선을 걷고 있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가 유엔(UN)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유엔 개혁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인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며 그동안 유엔 개혁 목소리를 내온 연장선상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모디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한 세션에서 유엔과 유엔 안보리가 오늘날 현실을 반영하지 않으면 그저 '잡담 장소'(talk shop)로 전락할 것이라고 직격했다는 것입니다.

모디 총리는 "왜 우리는 다른 토론장에서 평화와 안정에 관해 논의해야 하느냐? 평화를 구현한다는 이상을 지니고 출발한 유엔이 왜 오늘날 분쟁 예방에 성공적이지 못한가?"라고 되물었다고 합니다. 이어 "왜 유엔에서는 테러리즘 정의조차 수용되지 않느냐?"며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난 세기에 출범한 (유엔과 같은) 단체들은 21세기 시스템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그들(단체들)은 오늘날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유엔과 같은 단체들에서 개혁이 실행돼야 할 필요가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또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제3세계)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분쟁 종결에 대해 논의만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과 (유엔) 안보리는 그저 '잡담 장소'로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아시아 맹주국을 자처하는 인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며 그간 유엔 개혁을 촉구해왔습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유엔 총회가 선출하는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세계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수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일본이 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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